이해와 깨달음

이해와 깨달음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오직 마음뿐임을 이해하니
깨달을 길 없더니,
오직 마음뿐임을 깨달으니
깨달은 바 없구나.
토시를 부채라고 한들
어떠하며,
부채를 토시라고 한들
어떠하리?
눈이 있는 돌사람이
눈물을 흘리네.
[참고자료] 경허선사와 만공스님의 일화
(https://emokko.tistory.com/231에서 자료를 발췌하여 편집함.)
...
만공스님의 나이 26세 때 스승인 경허 선사가 오시니, 만공스님은 경허선사께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을 낱낱이 고백하였다.
경허 선사가 스님에게 묻기를,
"등(藤) 토시 하나와 미선(美扇) 하나가 있는데, 토시를 부채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부채를 토시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만공스님의 대답하기를,
"이 토시를 부채라고 하여도 옳고 부채를 토시라고 하여도 옳습니다."
경허 선사가 다시 묻기를,
"다비문(茶毘文)에 있는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의 참뜻이 무엇인고?"
만공스님이 대답을 하지 못하자, 경허선사가 이르되,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를 모르고 어찌 토시를 부채라 하고 부채를 토시라 하는 도리를 알겠느냐?"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의 화두는 더 진보가 없으니, 조주 스님의 무자화두(無字話頭)를 드는 것이 옳다." 라고 말하고 떠났다고 한다.
만공스님은 그후,
마침 장마 때라 보름 동안을 갇혀 있던 중 새벽 종소리를 듣고 재차 깨달으니 요사장부(了事丈夫)가 되었다.
31세 때(1901년) 천장암에 돌아와 머무르며 지내다가, 34세 때(갑진년 1904년 2월 11일) 함경도 갑산(甲山)으로 가는 길에 천장암에 들른 경허 선사를 뵙고, 그동안 공부를 지은 것을 아뢰니, 경허선사가 전법게(傳法偈)를 내렸다고 한다.
출처: https://emokko.tistory.com/231 [용화선원 법문듣기:티스토리]
[참고자료 #2] 만공스님의 일화를 소개한 숭산스님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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